excerpts from KBS DMZ 굿바이 하루~ 행복메신저 유건 & 김옥빈의 행복한 토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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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마지막 밤, 하루가 슬프지만 행복한 메시지를 전하고 '행복한 바보'로 돌아가며 <안녕하세요 하느님>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진정한 행복을 찾아 떠난 한 남자의 꿈 같은 여정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했던 하루(유건)와 은혜(김옥빈)..이들도 진정한 행복을 찾았을까? 지난 일요일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마지막을 장식한 아름다운 왈츠씬 촬영을 앞두고 있던 유건과 김옥빈을 만났다. 인터뷰 동영상 Play! DMZ : 드라마의 결말을 놓고...시청자들이 '하루를 죽지 않게 해달라', '동재와 은혜가 잘됐으면 좋겠다'..또 '3명이 다 행복하게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는데요. 드라마 결말에 대한 두 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김옥빈 : 저는 은혜가 자기는 사랑 같은 거 믿지 않는다고 맨날 큰 소리 치고 다녔는데, 생전 처음으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좀더 사랑하도록 놔 둘 것을..왜 하루를 다시 바보로 만들어버렸나..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은혜가 하루를 간호하면서 보인 모습들이 살아오면서 몇 안 되는 모습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에이..좀 오래 가지 유건: (옥빈을 쳐다보며) 불쌍한 아이에요 김옥빈 : 은혜 불쌍해~ 은혜가 젤 불쌍해… 동재두 떠나구, 하루도 떠나구 유건: 그지? 동재 선생님은 의사로서 아주 잘 살고 있고, 하루는 옛날처럼 아주 밝고 명랑한 아이로 또 잘살고 있고.. (옥빈을 쳐다보며) 이상한 기억 다 가지고 사는 거죠. 참 불쌍한...(안된 표정으로 쳐다본다) 김옥빈 : 좋겠다? 다 잊어버려서? 유건: 그렇지 ㅎㅎ 유건: 그래도 참 다행인게..개과천선해서 사기꾼에서 선생님으로 오잖아요 그게 참 다행이구요 하하 많은 분들이 살려달라고 하셨고 지금 결말에 굉장히 만족 하는 편인데, 해피 엔딩이고 다들 웃으면서 끝나지만 그 웃음이 되게 슬픈 것 같아요. 그 웃음 뒤에 가려진 슬픔을 모두 느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구요. 저희도 대본 보면서 너무 슬펐어요. 마지막에 나레이션 부분에 굉장히 따뜻하고 별 얘기 아니었지만 "은혜야 넌 지금 뭐가 제일 좋아?"라고 물었을 때 은혜가 "딸기아이스크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부분들이 가슴이 짠해져 오는게 ...슬펐죠 (갑자기 큰 소리로) "아아~..갑자기 분위기 우울해졌어!!"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두 배우의 눈에서 물기가 느껴졌고 인터뷰장은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다.) DMZ "만약 내가 하루라면 수술 후 생명을 보장받을 수 없더라도 그런 수술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네티즌들은 수술을 받겠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두 분의 생각은 어때요? 유건 : 장애를 가졌다고 하면 일단은 껍데기를 한 꺼풀 쓰고 보잖아요. 또 사람들이 한번쯤은 천재가 되면 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드라마 내에서도 아이큐가 좋아진 다음에 돈도 많이 벌게 되고 굉장히 많은 걸 할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저 같으면 수술 안 할거 같아요. 너무 많이 울기도 울고 아프기도 많이 아픈 거 같고. 그냥 자기 능력이나 자기가 느낄 수 있는 부분 안에서 행복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김옥빈 : 저 같으면 수술을 할 거에요. 수술을 안 하면 지금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인생의 희로애락 중에서 괴로운 일들을 못 느끼는 거잖아요. 자신이 슬픈지 불행한지 전혀 알 수가 없는 건데..그 보다는 차라리 하루 동안이라도 내가 천재가 되어서 하고 싶은 거, 평소에 바래왔던 거도 해보고, 세상에 대해 좀 더 눈의 틔어서 보고, 느끼고, 그렇게 만져보고 실컷 다 모든걸 체험해보고 가고 싶어요 유건: 다음날 죽어두? 김옥빈: 응..그러니깐 유건: (놀라운듯) 음~~ DMZ 유건씨는 바보연기가 어려웠나요? 아니면 천재연기가 더 어려웠나요? 유건: 둘다 어렵던데요. ㅋㅋㅋ 김옥빈 : 음색이 달라져요. 음색이~ DMZ 잠깐 보여줄수 있나요? 유건 : ㅎㅎ (웃으며 머뭇거리다) "안녕하세요..내 이름은 하르임미다." 바보 역할은요 어투가 좀 느려요.. 그리고 천재가 됐을 때는...그냥 느끼한 사람이죠 ^^ "은혜야~" ("은혜야"라고만 했을 뿐인데 ^^;;) 김옥빈 : 으히히히히히 김옥빈 : 원래 목소리가 이렇거든요~ ㅋㅋㅋ 근데 드라마를 하는데 갑자기 (하루 흉내를 내며) "은혜 성생님" 이러는거에요. 근데 의외로 잘 어울려서 자연스럽고 해서 계속 오빠라고 안하구 '하루야 하루야' 이렇게 부르고 다녔어요 근데 또 갑자기 천재 연기를 하다 보니까 이번엔 자동적으로 존대말이 나오는거에요 유건 : 바~로, "하루 오빠"로 바꼈어요 김옥빈 : "하루오빠 하루오빠 어디가?" 이렇게 되더라구요. 유건 :그래서 조만간 다시 반말을 할거라는...그런 예고를 하는거죠 하하 DMZ 두 분이 생각하시는 서로에 대한 남자, 여자로서의 매력? 혹은 연기자로서의 상대방은 어떤가요? 김옥빈 : 남자로서의 매력은..촬영할 때 감독님께서 "옥빈아 건이 어떠니?" 이러세요 ㅎㅎ 그래서 그때는 "너무 잘 생겨서 싫어요~" 장난으로 그러는데. 굉장히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강해보인다 라는 느낌도 들지만 반면에 웃을 때 보면 입매가 굉장히 선해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거 같구요. 그리고 연기할 때요 굉장히 열심히 하세요. 뭐라고 해야하지? 단 하루가 지났는데두 불구하고 점점점점 변화하는게 보이는거에요. 몸이 아프거나 그래보일때는 굉장히 걱정이 될 정도로 열심히 하는게 보이구요. 또 자기가 한 것을 정말 끊임없이 모니터 해요. 그런 모습 보면서 "부럽다 열심히 하는구나. 난 이게 뭐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유건 : 옥빈이는 굉장히 어리고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간접경험을 많이 해서 폭이 넓은 것 같아요. 제가 몰랐던 상황들을 옥빈이가 알고 있는 경우도 많고, 그런 점에서 배울 점이 많죠. 가끔 볼 때마다 '동생이 아닌 거 같다'란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근데 장난 칠때 보면은 꼭 중학생 같아요. 장난 치는 거 좋아하고, 어떻게든 사람 웃길라구 하구..하하하 그럴 때 보면, "아..그 나이 맞구나…". 근데 연기할 때 보면 스물 한살의 김옥빈이 아닌 .. 나이가 없는 거 같아요. 스물 일곱살의 서은혜도 됐다가 스물한살의 김옥빈도 됐다가..열몇살의 초등학생도 됐다가.. 여러가지 좋은 모습을 가진 좋은 배운거 같아요 DMZ 옥빈양은 집안이 다 얼짱이라고 인터넷에 소문이 났는데..? 유건 : 그건 잘못된 기사고 ㅋ, (얼마전 촬영장을 찾은 김옥빈의 동생에 대해 물어보았다) 동생은 제가 어떻게 한번..그 때 옥빈이한테 슬쩍 가서 물어봤는데 너무 보안이 철저해서 제가 동생에게 계속 러브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도통 연락이 안오네요 김옥빈 : ㅎㅎ DMZ 유건씨의 어린시절 사진또한 공개됐는데요 보셨나요? 유건 : 네 봤어요. 어릴 때. (옥빈을 보며 웃는다) ㅎㅎㅎㅎ 어릴 때! (강조하며) 커가면서 왜 이렇게 된건지 ^^;; DMZ 특히나 명장면 명대사가 많았던 드라마인데요. 두 분이 생각하시는 자신의 최고의 명장면, 명대사는…혹은 특히 기억에 남는 대사는? 김옥빈 : 저는 하루에게 그 때 그렇게 힘들고 아팠는데 왜 나한테 말 안했냐면서 안아주는데 그 때 하루가 또 경련을 일으키면서 돌아가는 장면이 있어요. (14회 마지막 장면) 그 때 했던 나레이션이 "나는 너한테 착한 사랑을 배웠는데 너는 오히려 나한테 나쁜 사랑만 배워가는구나"..란 그 말이 참 기억에 남더라구요. 이제야 하루한테 착한 사랑을 배워서 하루에게 나의 사랑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하루는 이상하게 나의 예전의 그 나쁜 사랑을 배워갔기 때문에 나보고 가라고 오지 말라고 너만 힘들어진다고 하면서 저를 막는 거잖아요…… 저는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유건 : 정말 좋은 대사가 많지만…어제 촬영하면서 느낀 건데, 굉장히 짧아요. 그런데 그 말에 이 드라마 전체가 포함되있는거 같아요 16회까지 다 들어있는거 같아요 김옥빈 : (이 때 유건에게 눈을 반짝이며 자기가 맞춰보겠다는듯이) 나 뭔지 알거 같애!! (유건 말해보라는 듯이 쳐다본다) 김옥빈 : "하루야 이제 좀 편하니?" 그거지? (유건 고개를 끄덕이면) 그럴 줄 알았어 ㅎㅎ 유건 : 음..마지막에 "하루야 이제 좀 편하니" "음 편해" 하는… 그 말이... "응 편해" 하는 그 말 안에 우리 드라마 16회까지의 모든 내용이 다 들어있는 거 같아요. 그 말이 되게 깊게 들어오는 거 같아요. DMZ 드라마에서 까칠한 놈이었던 동재는 실제로 촬영장에서도 까칠했나요? ^^ 유건 : 동재형이요? 동재형 까칠하지 않아요~ 김옥빈 :칠칠한 사람이죠..하하하 농담이구요. ^^ 유건 : ㅋㅋ 동재형 얘기만 나오면 웃음이 터지려 그러는데.. 표사장님이 저희 학교(서울예대) 20년 선배시구요. 종혁이 형이 10년 선배거든요. 표사장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면 종혁이형이 옆에서 그래요, "야, 20년 후배는 웃어야 된다" 뭐 이런식으로 장난을 치곤 하시죠. 종혁 형이 저희랑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인데도 굉장히 부드럽게 편하게 잘해주셨던 거 같아요. 김옥빈 : 종혁이오빠, 동재씨..굉징히 재밌습니다~ 상상도 못했어요 그렇게 재밌으신 분일거라고는... 그리고 워낙에 좋으신 분이셔서 제가 나이도 어린데다가 실수도 많이 하고 철없이 굴어서, 정말 선배님으로서 호되게 야단쳤을 부분도 "너는 정말 좋은 선배 만난 줄 알아 쨔샤~ "이렇게 우스개 소리로 넘기시구요. 정말 잘 챙겨주시고 "어디 아프냐?" 하고 물어봐 주시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감동받고 기분 좋았죠 ^^ 따뜻하고 재밌고 현장분위기를 최고로 잘 이끌어 주시져. 그 유머감각이..(양손의 엄지 손가락를 치켜세우며) 정말 최고에요~ DMZ 언제부터 연기자가 되고자 했는지?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김옥빈 : 저는 중고등학교 내내 연극부를 했어요. 그때는 제가 연기자가 아니라 연출쪽으로.. 그러다가 제가 얼짱 선발대회에 입상하면서 여기에 제가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됐어요 무대를 보게 되면 남들보다 제가 2배로 흥분하고 있고 올라가고 싶어하고 그런걸 느끼게 되면서부터 이 일을 하면 내가 행복하겠구나 하는걸 느끼게 된 순간부터 시작된 거죠 그러고나서 지금까지 오게 된 거죠 유건 : 한 3~4년 전이네? 니가 고등학교때라 굉장히 오래전인거 같은데.. 얼마 안됐잖아 김옥빈 : 2년전이거든? 유건 : 저도 고등학교때였던 것 같은데..2001년쯤? 제가 원래 조인성씨랑 이전부터 굉장히 친했었는데 그 형이 예전엔 그렇지 않았거든요. ㅎㅎ 연기, 뭐 그런 얘기가 아니라, 그 전에 그냥 저랑 재밌게 잘 놀고 그랬었는데 그 형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서 굉장히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연기 잘하는 사람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참 멋있어 보인단 생각이 들어서 그 때 봤던 작품들이 몇몇 작품이 있었는데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그리고 그 때쯤에 제 미래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했던거 같아요. DMZ OPPA활동도 연기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었나요? 유건 : 그때요? 아뇨..그 당시가 길거리 캐스팅이 아주 활발히 이루어질때였어요. 어떻게 하다가 정말 우연히 뽑히게 된거라서. 어떻게 우연찮게 가수를 하게 됐는데 그 때 카메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어요. 제가 원래 A형이라 굉장히 내성적이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랬었어요, 학교 다니면서도 제가 할 일만 묵묵히 하는 스타일이었고 앞에 나서서 뭐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OPPA 하게 되면서 사람과 사람을 대하는 거 보다 사람대 카메라를 접하는게 더 편한거에요 그래서 아마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 DMZ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과 어떤 연기자로 남고 싶은지 말씀해주세요 김옥빈 : '안녕하세요 하느님'이 이제 방송을 마치고서 모두에게 기억속에 남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저는 다음엔 영화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찾아뵐 것 같네요. 많이 기대해주시구요. 항상 기억 속에 열심히 하는 그런 모습으로 기억되는 김옥빈이 되고 싶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유건 : 저는 일단 '안녕하세요 하느님' 끝까지 다 왔는데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고 많이 그렇네요. 안녕하세요 하느님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이 웃기도 웃고 많이 울기도 울고 굉장히 많은 것들을 느끼고 월화를 재밌게 보내셨으면 저로서는 참 감사하구요.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들한테 지금보다 조금 더 성숙하고 좋아진 모습으로 그리고 항상 다른 배우를 존경할 줄 아는 그런 겸손한 배우로 남아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영화에서, 그리고 드라마에서 어쩌면 신인으로서는 조금 버거웠을 지 모르는 짐을 지고 둘이 함께 어려움을 헤쳐왔기 때문일까? 유건과 김옥빈은 마치 남매처럼 서로 닮아 있었다. 송아지 같이 크고 맑은 눈과 크고 시원한 웃음, 그리고 연기에 대해 말할 때면 눈을 반짝이는 열정과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근성까지... 인터뷰 내내 이들이 <안녕하세요 하느님>을 통해 '가능성 있는 신인'에서 이제는 '믿을 만한 배우'로 성장했음을 느꼈다. 성장하고 있는 젊음을 본다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 '하루' 와 '은혜'를 떠나보내는 것은 아쉽지만..이 예쁜 청춘들이 어디서 또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이 내용은 ‘안녕하세요, 하느님’ 공식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